수륙재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진관사국행수륙재 바로알기

01

수륙제? 수륙재?
재와 제는 뭐가 다른가요?

불교의 재는 세 가지 큰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첫째,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결재, 潔齋) 수행.
둘째, 자신이 죄를 참회(재참, 齋懺)하는 의식.
셋째, 일체존재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발원하며 공덕을 쌓는장.

흔히 조상의 천도재를 지낸다고 할 때는 세 번째 의미가 강합니다만,
죽은 자를 위한 천도와 함께 산 자의 발심수행과 참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진정한 불교적 재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02

수륙재니까 물가에서
봉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수륙은 세상의 모든 존재를 포함하는
십법계의 뜻입니다.

수륙(水陸)은 단순히 물과 뭍에 사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륙은 세상의 모든 존재를 포함하는 십법계(十法界)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법계의 범부와 성인,물과 뭍의 생명, 하늘과
땅의 생명, 죽은 이와 산 이를 빠짐없이 제도(普度)한다는 의미를 ‘수륙재’란
말이 담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수륙재(水陸齋)란 시방의 모든 불보살(佛菩薩)님과 신중(神衆)님을
청하여 도량(道場)에 모시고 온 우주법계와 저승과 이승의 모든 생명들에게
두루 미치는 환희롭고 장엄한 법식을 베풀어 죽은 이는 반드시 극락왕생하게
되고, 살아있는 이들은 업장이 소멸되어 무한한 이익과 행복을 누리게 되는
최고의 수행, 발심, 공덕의 불교의례입니다.

03

진관사 수륙재에 붙은
"국행"의 뜻은 무엇인가요?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 태조의 명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권근의 <진관사수륙사조성기>의 의하면 조선 태조가 1397년 진관사에
3단 59칸의 수륙사를 지어 선대의 왕실조상뿐만 아니라 전란과 기근 속에서
죽어갔던 민초들을 차별 없이 천도하고, 또 백성들의 안락과 평안을 기원하며
진관사에 몸소 행차하여 봉행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49일 동안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하고 정성을 다해 일곱 차례 재를 설행하고,
마지막 회향은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틀 동안 봉행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진관사 수륙재를 국가에서 행한 수륙재란 의미로
‘국행수륙재’로 부르는 것입니다. 얼마 전 진관사에서 대규모의 수륙사 터와
유물들이 발굴됨으로 인해 단순한 기록이 아닌 역사적 사실이었음이 분명히
확인되었습니다.

04

그래서 진관사 수륙재는
문화유산인가요?

네,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6.25 참화를 겪으며 잠시 산일되었다가 1977년
자운스님과 진관사 회주이신 진관스님에 위해 복원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진관사 주지로 부임한 계호스님을 주축으로 한 여러 스님들의
노력으로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로 지정되어
불교의 중생구제와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여 세계에 알리는 불교의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05

작년에 참여해서
조상천도를 했는데
올해도 참여하는 게 맞나요?

수륙재는 단순한 조상천도의 재와

수륙재는 조상천도와 무주고혼 등의 중생구제의 무량한 복덕을
얻는다는 의미 이외에도 불자로서 발심을 굳건히 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수행의 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큰 스님들이오셔서 법문도 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