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배치도

나가원은 대웅전 우측에 있는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2년에 진관스님이 신축한 것입니다. 건물은 콘크리트로 쌓은 낮은 기단 위에 원형초석을 두고 그 위로 두리기둥을 세워 다포를 받친 모습으로, 건물전면 3칸에 툇마루를 두어 요사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사채지만 건물 외부는 동자도와 화훼도 같은 단청이 칠해져 단정한 멋이 느껴지며, 어간에는 현판을 비롯하여 주련 8기가 걸려 있습니다. 건물 내부는 정면 3칸은 대중방으로, 그리고 좌우 2칸은 요사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중방에는 1972년에 조성된 석조관음보살좌상 (石造觀音菩薩坐像)과 1973년에 조성된 아미타후불홍탱(阿彌陀後佛紅幀)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나가원(那迦院) 주련(柱聯)]
細推今舊事堪忍 貴賤同歸一土邱
고금의 사바사계 일 살펴보았더니
귀한 이나 천한 이나 모두 흙으로 돌아갔네

梁武玉堂塵已沒 石崇金谷水空海
양무제의 화려한 궁궐도 이미 티끌이 되었고
석숭의 금곡도 빈 바다의 물거품이 되었네

光陰乍曉仍還夕 草木春卽到秋
시간은 잠깐 새벽이었다가 곧 저녁이 되어버리고
초목은 겨우 봄인 듯 싶더니 문득 가을이네

處世若無毫末善 死歸何物答冥候
세상살이 털끝만큼도 좋은 일 없으니
죽으면 어떤 물건으로 염라대왕에게 답하랴